전국협동조합협의회 창립기념식 축사
(2019.04.25./15:00) 혁신파크 상상청










▣ 손학규 당대표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초청을 받은 것은 당대표로서가 아니라 협동조합 기본법을 발의하고 통과시켰던 그 인연으로 여러분들께서 아직도 저를 기억해주시고, 이런 영광된 자리에 초청을 해주셔서 무한한 영광이다.

참 대단하시다. 2011년에 협동조합 기본법을 통과시키고 이제 만 8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15,000개의 협동조합이 생기고 전국적인 협의회가 생겼다.

제가 협동조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것은 70년대 유신 때 당국의 수배를 피해서 원주에 갔었다. 원주에 장일순 선생과 박재일 선생이 협동조합을 하는 것을 보면서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2011년에 제가 대통령 하겠다고 교수자문단을 운영하고 있었다. 한분이 오셔서 협동조합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고, 기본법을 만들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해보자고 해서 자문교수 중 세분이 여름방학을 완전히 반납하고 법안을 만들었다.

그런데 그때 참 고마웠던 것이 제가 속해있었던 민주당의 기재위원회 간사가 지금 광주시장을 하는 이용섭 의원이었고, 기재위원장이 경북구미의 김성조 의원이었다. 이용섭 의원이 우리 당대표가 하려고 하는데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했고, 김성조 의원을 비롯해서 당시 여당 국회의원들이 그래도 야당 대표가 저렇게 열심히 인데 우리가 좀 해주자고 해서 협조가 됐었다.

협동조합에 대해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김대중 대통령이 몇십 년 동안 하려고 했었지만 안 된 게 기본법이었다. 참 고맙게 생각하고, 여야협조가 이루어진 것을 정말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 뒤에 여기저기서 협동조합 만든다는 것들이 많이 생기고, 저 자신도 스페인에 가서 견학도 하고 왔다. 오늘 얘기 들었더니 우리나라 경장성장률이 지난분기에 비해서 –0.3%, 5분기 만의 마이너스 성장이고, 2008년 금융위기 이래 가장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한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소상공인들 아주 기댈 곳이 없는데 이때는 서로 힘을 합쳐서 뭘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이런 것들이 절실하게 요구가 되는 상황인 것 같다.

협동조합이라고 하는 것이 힘이 약한 사람들이 힘을 모아서 살길을 찾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협동조합의 기본정신인데 여러분들이 이렇게 전국적으로 15,000개나 되는 협동조합이 힘을 합치고, 지역별 협의회, 분야별 협의회, 전국협의회에서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 구조를 바꾸는데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 감사하다. <끝>